스 세 전주 온누리안과에서 스마일라식을 하다(수술 당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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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큰 결심!

전주 온누리안과에서 스마일라식을 하다(수술 당일 2)

수술대에 올라가게 되었어요! 에 이어

두근두근 후하후하

수술과정을 차례로 적어보자면,

우선 수술대에 눕습니다. - 간호사가 무릎아래에 쿠션을 놓아줍니다. - 차렷자세로 있으라고 말해줍니다. - 눈은 절대로 감지말고 말하면 눈이 움직이기때문에 본인들이 알아서 다 결정하고 지시할테니 말 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 주의사항을 다 듣고 의사선생님이 옵니다.(눈이 나빠서 정영택원장님이 온 건진 모르겠어요,, 요즘 하도 환자 몰래 의사 바꿔치기 한다는 소문이 많아서,,) - 수술대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 왼쪽눈부터 파란 불 앞에서 멈춥니다. - 파란불을 계속 응시하고 있습니다. - 응시하다보면 수술대가 움직이면서 초록불이 나오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 초록불을 응시하고있습니다. - 초록불이 꺼집니다.(초록불이 사라져도 절대로 동공 움직이면 안돼요! 수술 망해요!) - 가만히 초록불이 있던 자리를 응시합니다. - 수술도구같은게 눈쪽으로 다가옵니다. - 겁먹지 말고 계속 응시해야합니다. - 무언가를 한 후 다시 수술대가 움직입니다. - 오른쪽눈이 파란 불 앞에 멈춥니다. - 같은 과정이 오른쪽 눈에도 반복됩니다. - 수술은 오른쪽눈부터 시작됩니다. - 오른쪽눈에 무언가를 쑤십니다. - 오른쪽 눈 수술 후 왼쪽눈을 수술합니다. - 수술이 끝난 후 수술대가 원상태로 돌아갑니다. - 수술대에서 내려옵니다. - 수술실 밖으로 나가서 바로 왼쪽에 있는 의자에 앉습니다. - 카운터에 계신 분이 안약을 넣어줍니다. - 퇴원합니다.

자 여기서 할 말이 있어요. 후,, 누가 스마일수술 안아프다했냐,, 진짜 하,, 너무아파요,,, 눈 소독할때만큼 아파요,, 아니 제가 원래 진짜 아픈거 잘 참거든요,? 근데 이건 진짜,, 너무 아파,, 아파서 안움직이려고 꾹 참아도 눈 안감으려고 애써도 자연스레 동공이 위로 올라가고 수술중인 눈 반대쪽이 자동으로 감겨요.ㅠㅜ(반대쪽눈을 감으면 수술중인 눈의 눈동자가 위로 올라간다고 하시더라구요. 한쪽눈도 감으면 안되고, 말 해도 안되고 눈알 돌려도 안돼요,,) 수술하는 내내 눈동자 움직이지 말라고 몇번을 혼났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진짜 너무 신기한게 수술대에서 내려오자마자 호기심에 멀리 있는 사물을 봤는데, 와, 미쳤다. 최고다. 보여요. 수술 1초 전에 끝났는데 멀리 놓여있는 의자 및 사물들이 다 보여요! 살짝 시야가 뿌옇긴 한데 그래도 이게 뭔가 저게 뭔가 구분 할 수 있을정도로 보여요! 수술실 밖에서 안약 넣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고있는 엄마한테 가는데 멀리 앉아계신 엄마 얼굴이 보여요! 엉엉 이건 진짜 기적이야 미라클 미라클

수술시간은 대략 5분정도 걸린 것 같아요! 이것도 소독하는 시간 합쳐서 5분이지 진짜 순식간에 끝났어요! 수술하는동안엔 아팠어서 그런가 오래 걸렸던 것 같은데,,

여하튼 엄마를 만나 환복에서 다시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점심시간이길래 밥 먹고 가려고 베테랑칼국수로 향했어요. 근데 진통제 약빨이 떨어진건가 눈시림이 시작되었어요,, 눈을 뜰 수 없을정도로,, 그래도 배고팠기때문에 눈 감고있다 살짝 떠서 엄마 길 안내 해주고 또 감고있다 살짝 떠서 길 걷고. 밥 먹으면서도 눈 뜨면 눈시림때문에 눈물이 계속 나서 눈물닦고 코 풀면서 칼국수랑 만두 뚝딱 했네요 ㅋㅋ

수술 전 주의사항에서 수술 당일엔 눈 휴식을 위해 핸드폰 및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라고 들었기 때문에 집에 오자마자 넣어야하는 안약을 넣고 계속 뒹굴거렸답니다. 진짜 최고로 무료했던 시간,,

집 왔던 시간이 1시 30분쯤이고 안약을 넣고 뒹굴거리다 잠들고 그러다 7시쯤 다시 깨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보니 와 대박 원래 안경 벗으면 하나도 안 보였던 행거가 수술 한 지 7시간만에 행거 뿐만 아니라 심지어 걸려있는 옷 하나하나까지 다 보이기 시작했어요!! 최고야 이건 진짜 최고의 의료기술이야. 여전히 눈 시린건 있었지만 수술 끝내고 밥 먹을때처럼 심하진 않았었어요. 그렇게 저녁에 넣어야 할 약까지 넣고 잠들었답니다.ㅎㅎㅎ

 

ps 라식수술 당일 주의사항!!

무조건! 보호자 한명 부모님이던 자녀분이던 친구분이던 동반해서 오세요!! 눈시린게 상상이상으로 심해서 혼자서 대중교통 이용하거나 걸어가기엔 조금 부담이 있어요!!

그리고 저처럼 수납때문에 당황하시지 마시고 기억하세요. 수술날엔 수납먼저 해야한다. 순서가 수납 - 처방전 - 약국 - 수술층 입니다.